작년 주요 지역 공동주택은 17% 이상 올라, 사상최대 상승
심각한 주택부족, 높은 주택수요, 주택투자 부족 등이 원인
전문가 "빠른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

호주 시드니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도 호주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의 주택 임대료가 사상 최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부동산회사 '도메인'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요 지역의 임대료는 지난 1년간 공동주택은 17.6%, 단독주택은 14.6%의 기록적인 상승을 보였다. 이는 호주에서 기록된 가장 가파른 연간 임대료 상승이다.

세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는 작년도 마지막 4분기 자료 보고서는 또한 전례 없는 7분기 연속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과 6분기 연속 공동주택 임대료 상승을 보여주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인 도메인의 한 전문가는 "수도권 전체의 모든 주택에 대한 임대 증가율은 정말로 놀랍다"면서 "이는 기록적으로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모두에서 연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10여 년 전인 2010년만 해도 임대료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모든 수도와 전 지역에 걸쳐 예외적인 임대료 증가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역사적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핵심은 심각한 주택 부족, 높은 주택수요, 그리고 투자 활동의 부족에 따른 영향"이라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주요 지역별로 주택 임대료는 퍼스 15.2%, 브리즈번 14.6%, 시드니 12.1%, 애들레이드 11.1% 등 호주 전역에서 각각 크게 올랐다.

이어 호바트 10%, 멜버른 7.9%, 다윈 5.1%, 캔버라 3% 등의 순으로 올랐다.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의 파라다이스 포인트에서는 주택 임대료가 무려 45.1% 올랐고 전통적으로 조용한 애들레이드에서도 하이드 파크의 주택 임대료는 40.6% 뛰었다. 빅토리아 깁스랜드에서는 마프라가 31.2% 상승하고 시드니 동부 교외의 울라라가 27.7%로 다음으로 가장 큰 주택 임대료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도메인의 전문가는 "이러한 상황은 세입자들과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국면"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는 공공 주택도 충분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민간 임대 시장으로 내몰렸고, 이제 해외 이주가 재개되고 유학생과 관광업, 그리고 더 수익성이 좋은 단기 임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빠른 해결책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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