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완묵기자] 알보젠의 근화제약이 한화케미칼의 드림파마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5일 근화제약은 제약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드림파마 주식 383만8513주(100%)를 1945억2242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드림파마의 주식 100%를 보유한 한화케미칼이 드림파마의 제약부문을 분할해 법인을 신설하고,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알보젠의 자회사인 근화제약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근화제약의 드림파마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12월 19일이다.

드림파마의 인수대금은 근화제약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인 알보젠코리아가 최대 900억원, 근화제약이 보유현금 400억원을 부담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로버트 웨스만 알보젠 회장은 “양사의 중복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군과 우수한 생산능력 그리고 강화된 제품 파이프라인은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면서 “드림파마 경영진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양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근화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708억원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드림파마의 지난해 매출은 930억원에 영업이익은 128억원이다. 근화제약과 드림파마가 합쳐질 경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총 1638억원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176억원 규모로 근화제약은 상당한 수익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드림파마는 1995년 설립된 회사로 푸링정, 푸리만정 등 비만치료제와 병원 처방용 전문의약품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드림파마와 근화제약이 보유한 제품 수는 총 186개에 달하게 된다. 

이주형 근화제약 대표는 “드림파마 인수는 양사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확대된 제품군과 기업역량으로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부터 드림파마 매각을 추진해왔고, 지난달 초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 복제약(제네릭) 업체인 알보젠을 선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화케미칼은 매각금액을 향후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이 최근 추진한 글로벌 주식예탁증서(GDR) 발행과 한화 L&C 건재사업부 매각 등도 같은 맥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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