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및 실적 발표 전망에 3대 지수 '상승'
中 리오프닝 기대에 테슬라(+7.74%), 애플(+2.35%)이 증시 이끌어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재량소비 등 기술주 섹터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잠재적인 금리 인상 속도 둔화와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 대비하며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629.56으로 0.7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19.81로 1.1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364.41로 2.01%나 뛰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90.77로 1.25%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7.74%), 애플(+2.35%) 등이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사업 회복 기대감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두 빅테크 기업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현지 공장의 셧다운으로 생산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CNBC는 "이같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몇 달 간의 긴축 이후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 주에 발표된 최신 경기 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소매 판매의 감소세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금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다가오는 정례 회의에서 0.25bp(0.25%)의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발언했으며, 일요일 월스트리트 저널 보고서는 금리 인상이 봄에 중단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연준의 긴축이 거의 끝나갈 수도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거의 100%의 매우 높은 확률로 다음주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25bp(0.25%) 금리 인상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기준 금리는 4.5~4.75% 범위로 높아진다고 CNBC는 밝혔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 또한 이번 주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테슬라, 비자, 마스터카드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은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S&P 11개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산 국제 유가가 주춤거린 가운데 에너지 섹터(-0.20%) 단 한 섹터만 하락하고 10개 섹터가 상승할 정도로 증시 흐름이 활기찼다. 유틸리티(+0.04%) 부동산(+0.24%) 헬스케어(+0.29%) 등의 섹터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테크놀로지(+2.28%) 커뮤니케이션서비스(+1.78%) 재량소비(+1.57%) 등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는 섹터는 급등했다. 금융 섹터(+1.12%)도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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