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2.9% 경제성장률 기록, 예상치 상회
테슬라, 강한 실적에 힘입어 10.97% '치솟아'...나스닥 견인
3대 지수 일제히 상승...다우, 5거래일째 올라
셰브론, 자사주 매입 발표에 4.86% 뛰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일부기업 실적 결과와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경기 지표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49.41로 0.61%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60.43으로 1.10%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512.41로 1.76%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 GDP 속보치는 연율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 존스 추정치인 연율 2.8%를 상회한 것으로, 이로써 미국 경제는 작년 3분기 3.2%의 가파른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CFRA 리서치의 Sam Stovall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GDP 성장률을 통해, 일부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의 강도가 비교적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또한, CNBC는 "기업들의 엇갈린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정규장 직후 발표한 강한 실적에 힘입어 10.97%나 치솟아 나스닥과 전기차 관련 주식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3.07%), 알파벳(+2.42%), 엔비디아(+2.48%), 아마존(+2.10%) 등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상승한 반면, IBM도 하루 전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4.48%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CNBC는 "이날 정규장 시작 전에는 항공사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3.17%)는 휴일 항공편 취소로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의 주가는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적을 발표한 후 2.15% 상승한 반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1.65%)와 델타 에어라인스(-0.41%)는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 기업 셰브론은 7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4.86%나 뛰었다고 CNBC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