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사우디, 칠레, 그리스, 몽골 등 앞다퉈 유인책 제시

UAE 두바이. /사진=AP, 뉴시스
UAE 두바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주요 외신과 주요국 관광당국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대, 세계 주요국들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관광객을 더욱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들을 쏟아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급진적인 결정을 내린 도시와 국가들도 주목받고 있다. 

◎두바이, 주류세 폐지

우선,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UAE)의 작은 격변이 주목받는다. 지난 1월 초, 이 부유한 토후국은 주류 판매에 대한 30%의 세금을 폐지하고 두바이에서 주류를 구매하려는 모든 사람에 대한 강제 면허 지불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한 목적은 걸프 지역의 다른 국가가 아닌 두바이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이다. 두바이의 두 주요 주류 공급업체 중 하나인 MMI는 "30% 지방세와 무료 주류 면허가 없어 좋아하는 주류를 구매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쉽고 저렴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5%의 VAT는 계속 적용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이번 조치로 다른 걸프 도시에 비해 보다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관광객과 외국인 거주자의 두바이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주민의 90%가 외국인인 나라에서 이제 도시 국가의 여러 도시에서 라마단 주기 동안 술을 사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칠레 발파라이소의 '특별한 경찰' 창설

많은 관광객들에게 보안은 휴가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칠레의 항구 도시인 발파라이소(Valparaiso)는 "시 당국이 '낙원의 계곡'의 불안정한 문제를 막기 위해, 그리고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경찰'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칠레 미디어 'Meganoticias'은 보도했다. 호르헤 샤프 발파라이소 시장은 매체를 통해 "관광객이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고 다시 그 경험을 반복할 준비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발파라이소 지역 관광 회의소는 이미 이 아이디어를 채택한 두 대도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멕시코 시티의 경험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경제 다각화 위해 국가 대개방 추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의 패셔너블한 관광지가 된다면? 사우디 관광부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주로 석유 부문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2030년에 1억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참고로 2021년에는 외국인 방문객이 400만 명에 불과했다. 극도로 보수적인 이 왕국은 향후 관광이 GDP(국내총생산)의 10%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3%에 불과하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우디는 먼저 신중한 의사소통과 수많은 스포츠 이벤트(포뮬러 1 GP, 다카르, 스페인 슈퍼컵 등)를 개최, 국가를 새로운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다. 

거대한 후진성을 인식하고 걸프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이 토후국은 국가의 '관광 대사'로서 리오넬 메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 5월 사우디 관광부 장관인 아흐메드 알 카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오넬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환영하게 되어 기쁘다. 홍해의 보물, 제다 시즌 및 고대 역사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메시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스포츠 외에도 Vision 2030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35개 이상의 독특한 경기장 개발을 예상한다.

◎그리스는 겨울에 베팅

그리스의 경우 이미 봄과 여름은 세계 관광의 주요 목적지라지만 겨울이 오면 좌절감이 들 수 있다. 푸른 하늘이 잿빛으로 바뀌면 휴가객들은 아테네와 셀 수 없이 많은 그리스 섬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겨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그리스 반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11월부터 3월까지 대대적인 소통 캠페인을 벌였다.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바다, 태양, 모래를 떠올리는 여름 목적지에서 연중 휴가 목적지가 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장관은 또한 겨울에 그리스 섬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미 파리와 베를린을 포함한 여러 유럽 수도를 방문했다. 주로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캠페인을 위해 아테네는 2000만 유로를 지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몽골, 입국 요건 완화

몽골 대초원에서 승마를 꿈꾸었는가? 몽골 관광당국에 따르면 더 많은 관광객을 자국 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두 거인 사이에 끼어 있는 이 나라는 프랑스를 포함한 34개국 여행자의 입국 절차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예컨대 몽골 당국은 프랑스 여행자에게 2025년 말까지 비자를 면제해 준다. 하지만 최소 6개월 동안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는 것은 여전히 ​​의무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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