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주택 매매 체결, 작년 12월 '소폭 반등'...7개월 만에 증가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침체 분위기를 보여왔던 미국 주택시장에서 최근 매매 체결 건수가 소폭 반등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매매 신규계약 체결(펜딩) 건수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물론 1년 전보다 33.8% 감소한 것이지만, 7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체결 중인 매매는 구매 계약을 했지만, 아직 최종 잔금을 치르지 않은 주택을 의미한다. 이들은 기존 주택 매매 건수를 1~2개월 앞서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전미 4개 지역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서부가 37.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남부가 34.5%로 그 뒤를 이었다. 북동부가 32.5% 하락했고 중서부가 30.1%로 가장 낮은 하락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4개 지역 중 2개 지역에서 계약 체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지역이 6.4%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남부지역이 6.1% 상승했다. 반면 북동부 지역이 6.5%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중서부 지역이 0.3% 소폭 하락했다.

계약 체결에 따른 주택매매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지난해 12월 76.9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1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이 지수는 75.0으로 수정되었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활동 수준으로 500만건 이상의 기존 주택 매매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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