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산출...프랑스는 22위로 안정
러시아는 부르키나 파소 및 아이티 제치고 최대 추락
러의 우크라 침공...경제 강타하고 민주주의 지수에도 악영향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페름. /사진=AP, 뉴시스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페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러시아는 2022년 세계에서 부르키나 파소와 아이티를 제치고 민주주의가 가장 많이 쇠퇴한 나라라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167개국에서 민주주의 지수를 산출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에서 밝혔다.

연구 결과,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민주주의 지수는 2022년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는 그룹의 연구 및 분석 부서(EIU)가 발표한 이 연구의 세계 순위에서 22계단이나 하락, 그 순위가 146위로 뚝 떨어졌다. 

연구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와 편을 들지 않기로 선택한 많은 개발도상국 사이의 분열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한 '권위주의 정권' 중에는 '내부 해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티(135위, -16위)와 '이슬람 반란으로 통제력을 상실한' 부르키나 파소(127위, -16위) 등의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제한 해제로 프랑스(22위, 안정적), 스페인(역시 22위, +2위), 칠레(19위, +6위)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완전한 민주주의' 조에 복귀했다. 지역적으로 서유럽은 2022년에 결정적으로 점수를 향상시킨 유일한 지역이다.

한편 "북미, 아시아, 오스트랄라시아, 동유럽 및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의 사람들은 정체되었고 라틴 아메리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출신의 사람들은 하락했다"고 연구는 덧붙였다.

글로벌 수준에서 민주주의 지수는 2021년 5.28, 2022년 5.29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 연구는 순위를 설정하기 위한 다섯 가지 범주의 기준을 식별한다"면서 "선거 과정 및 다원주의, 정부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 및 시민의 자유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경제에 막대한 타격도 주고 민주주의 지수에도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