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배 많아...3년 만에 대규모 감축 나서
업황 침체 속, 감원 10명 중 4명이 '테크놀로지'
기업들, 향후 경기 침체 대비 채용 속도 늦춰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뉴욕 맨해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지난 1월 발표한 인력 감축 수는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지원회사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정리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감원 수는 10만2943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2배를 웃돌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0% 증가한 수치다. 테크놀로지 섹터가 전체 감축의 41%를 차지했고 소매 및 금융기관에서도 1년 전부터 늘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CGC의 한 전문가는 "몇 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의 고용 활황은 지났다"라고 발표문에서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업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종업원을 삭감하고 채용을 감속하고 있다"라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미국 전체의 고용 삭감은 아직 대체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업에 의한 인원 삭감 발표는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테크놀로지 섹터가 특히 심각해 페이팔홀딩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닷컴 등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CGC 통계에 따르면 IT 기술 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11만 793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페이팔홀딩스가 최근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 압박으로 2000명 감축을 향후 몇 주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전체 직원의 6%를 차지하는 약 1만 2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아마존은 예상 수준을 웃도는 규모인 1만 8000여명의 감원 계획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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