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력 고용보고서 여파, 美 국채금리 '급등'-달러 '절상'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나스닥은 1% '급락'
금리상승 우려에 애플(-1.79%)·타겟(-1.65%) 등 기술주·소매주 하락
머크(+1.06%), 코카콜라(+0.57%) 등 방어주는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고용 호조의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압박함에 따라 이날까지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91.02로 0.1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11.08로 0.61%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87.45로 1.00%나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가 강력했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 7000건 증가해 다우 존스 추정치인 18만 7000건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작년 7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1월 실업률은 53년 반 만의 최저치인 3.4%를 기록해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노력에도 매우 견고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으며, 추후 금리 인상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CNBC는 "강력한 고용 보고서의 여파로 이날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3.64%까지 치솟았고,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4.48%를 기록해 미국 증시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현지시각 6일 오후 3시 1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0.66% 상승한 달러의 가치도 증시의 하락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가운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일부 기술주에 압력을 가하며 애플의 주가는 1.79% 하락했고, 소매주인 타겟과 나이키의 주가도 각각 1.65%와 1.47% 내렸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 "머크(+1.06%), 코카콜라(+0.57%)와 같은 방어주는 상승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에도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는 이어졌다고 CNBC는 밝혔다. 타이슨 푸드의 주가는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4.61% 하락 마감했다. 아동의류 소매업체인 칠드런스 플레이스의 주가는 4분기 실적 전망을 낮춘 후 4.09% 하락 마감했다. 이어 디즈니, 펩시코, 페이팔 등도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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