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스인플레 시작,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할 수도"
인플레 둔화 및 덜 매파적 긴축 신호에 달러 가치 '하락'
유로 가치도 '떨어진' 반면, 파운드 가치 '오르고' 엔화 환율 '급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17 달러로 0.08%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033 달러로 0.1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19 엔으로 1.11%나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치솟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5로 0.16% 내렸다.

CNBC는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 참석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주 기자회견에 이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까지 되돌리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순탄치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CNBC는 "시장은 그의 발언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추후 긴축시 이전 대비 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으며, 지난 금요일 강력한 고용 보고서 이후 한 달 만의 최고치까지 치솟은 달러의 가치를 일부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고용과 매우 낮은 실업률이 발표된 이후, 올해 6월까지 기준 금리가 5.1% 이상으로 오르며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는 고용 보고서가 공개되기 이전인 5% 이하 수준에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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