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기업 실적가이던스 악화와 알파벳 주가 추락이 증시압박
기업 4분기 실적 보고서에 투자자 주목, 3대 지수 '뚝'
암울한 실적에 치폴레(-4.96%) 하락, 루멘(-20.84%) 폭락
반면, 호실적에 CVS(+3.47%), 우버(+5.53%)는 껑충
알파벳은 AI분야 경쟁악화 우려에 7.68% '추락', 하락장 주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 또는 급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49.01로 0.6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17.86으로 1.11%나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910.52로 1.68%나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하루 전인 화요일 정규장 마감 이후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이날 주가는 4.96% 하락했다. 동시에 루멘 테크놀로지스의 주가 역시 4분기 31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한데 이어 월가의 전망치를 밑도는 올해 가이던스를 제공한 이후 20.84% 추락했다.

반면,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CVS 헬스와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각각 3.47%와 5.53%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Refinitiv는 "2023년 1분기 동안 S&P500의 42개 기업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8개의 기업만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내놨고, 그 외의 기업은 가이던스를 변경하거나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기존 평균 대비 부정적 전망의 기업 비율이 높다"고 Refinitiv는 분석했다.

한편, 실적과 관련없는 기업 중에서는 이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의 주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우려되며 7.68%나 크게 떨어져 이날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CNBC는 밝혔다. 특히 구글은 전날 선보인 AI채팅봇이 틀린 답변을 내놓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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