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위성' 파문 돌파구 부심 속, 옐런 방중 성사여부 주목
옐런 장관 "중국 방문해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고 싶다" 밝혀
중국 전문가 "갈등 빚는 양국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
美의 중국산 제품 고관세 불구, 작년 양국 무역액 6906억 달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미국이 이른바 '정찰 위성' 문제로 충돌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쑤줴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미 양국은 정상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장관은 기자들에게 "미중이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관계자들과 만나기를 바라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 경제 담당 류허 부총리와 만나 양국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옐런 장관의 방중 발언은 이른바 '정찰풍선' 사건의 영향을 받고 있는 양국관계 개선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강조했다.

쑹궈여우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해당 매체에 "이것은 미국 경제와 금융 부문의 실용적인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며 "옐런 장관 방중이 실현된다면 양국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미 상품 무역액은 2022년 사상 최대인 69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등) 다른 변수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 무역 관계가 밀접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금지를 비롯해 양국관계를 해칠 수 있는 다른 이슈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지적했다.

쑤줴팅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일본·네덜란드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는 글로벌 산업망의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관련국이 국제 무역규칙을 준수해 정상적인 무역을 하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나라와 공급망 안정을 유지할 용의가 있으며,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쑹궈여우 부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에 대해 수출금지를 시행하는 것은 양국 경제무역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옐런 장관이 방중해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면 중미 양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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