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부동산 중개업소들 '신났다'
대도시 중개업소 "하루 500채 거래,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
춘제 이후 베이징·상하이·선전 3대도시,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50대 도시 1월 기존 아파트가격지수, 지난해 12월 대비 0.2 올라
주요도시 아파트 17개월 만에 하락세 멈춰 억눌렸던 구매수요 폭발
매체 "금리인하 등 부동산 구매지원책 맞물려 시장 회복세"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조사기관인 베이커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월 중국 50대 도시 기존 아파트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0.2 올랐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것은 2021년 8월 이후 17개월 연속 지수가 내린 이후 처음 하락세를 멈춘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춘제 연휴가 지난 뒤 중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로 알려진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3대 도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집을 보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펑타이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증권시보에 "춘제 연휴가 끝난 뒤 첫 주말에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몰려왔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대로 밥을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베이징 도심인 둥청구, 차오양구, 하이톈구 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춘제 연휴 직후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고, 특히 하이뎬구 한 중개업자는 "지난 주말 하루에 500채 이상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완치된 뒤 구매수요가 집중적으로 폭발해 집을 보러 다니고 있고, 금리인하, 각종 세금 감면 등 부동산 구매 지원정책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존에 있던 집을 처분하고 큰 집을 얻겠다거나 학군이 좋은 곳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 기존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롄자연구원에 따르면 춘제 이후 기존 부동산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춘제 연휴가 끝난 첫 주말인 2월 첫 번째 주말 롄자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고 집을 보겠다는 수요도 30% 이상 늘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수요와 구매력이 여전히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광둥성 선전의 기존 주택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과 홍콩 간 왕래가 완전 회복된 이후 선전에서 아파트를 구매한 홍콩의 집주인들이 선전에 있는 자기집에 돌아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세를 주거나 팔려고 하고 있다.

선전의 한 중개업자는 "춘제가 지난 뒤 집을 보겠다는 구매자들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면서 "주로 학군이 좋은 곳이나 집을 넓히겠다는 경우가 많고, 임대 수요도 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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