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전적으로 한국의 중국 정책에 달려 있다" 강조
"한국의 단기 비자발급 재개, 中 경제회복을 활용할 수 있는 새 출발점"
"中 리오프닝에 한국 성장률 0.16%, 수출은 0.55% 포인트 증가 전망"

중국 상하이 무역항의 컨테이너.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무역항의 컨테이너.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한국이 중국의 경제회복에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릴 것인지는 전적으로 한국의 지혜에 달려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계기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한국이 무임승차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라지만, 이것은 한국의 중국 정책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은 0.16% 포인트, 전체 수출은 0.55%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한국무역협회는 전망했다고 환구시보는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으로 성장 모멘텀을 잃으면서 상당수 한국 사람들은 중국 경제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며 "한국 정부의 일부 정책은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이 반도체와 같은 전략 분야에서 미국의 디커플링 압박을 받아 그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으려고 행동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경제의 상호의존을 감안하면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경쟁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쓰겠지만 경제 부진과 수출급감을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경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더 과감하게 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구시보는 "한중간에 최근 우려할만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지난달 2일 중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양국 국제선 증편 계획도 중단시키면서 결국 중국 해외단체여행 명단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정부가 뒤늦게나마 단기 비자발급을 재개하면서 일단 양국 간 비자 논쟁은 막을 내렸다"면서 "단기 비자 발급 재개는 한국이 중국 경제회복의 잠재력을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일단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1라운드 국제경쟁에서 한국은 졌다"면서 "2라운드에서 이길지 질지는 전적으로 한국이 어떤 정책을 펴는지, 한국의 지혜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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