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CPI 예상치 상회...여전히 높은 인플레 확인
우려만큼 나쁘지 않지만 연준 긴축 전망은 유지돼
3대지수 '혼조'...다우 '하락'·S&P500 '약보합' vs 나스닥 '상승'
전문가 "인플레 안정 시간 걸릴 것, 강한 노동시장도 지켜봐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다우와 S&P500은 각각 하락과 약보합세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은 상승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089.27로 0.4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36.13으로 0.03% 소폭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960.15로 0.57%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올랐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올라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4%와 6.2%를 모두 상회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상승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0.3%와 5.5%를 웃돌았다.

CNBC는 "보고서의 수치는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사무소의 Mike Loewengart는 "이날 발표된 CPI 수치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되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어 그는 "견고한 노동시장이 유지되고 있는 부분도 아직 남아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주에도 계속되는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시스코, 도어대시 등은 모두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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