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종료되면 미국 집값 오를 것, 하지만 무조건 사는 건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에서는 2014년이 내 집을 마련할 최적의 시기라고 한다. 이자가 낮고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은 지금 당장 모든 현금과 함께 신용도를 동원한 대출금으로 바로 집을 마련해 ‘어메리칸 드림’의 가장 비싼 목표를 달성해야 하나.

USA 투데이의 금융 파트너인 모틀리 풀은 11일 ‘2014년은 왜 내 집 마련에 최고의 해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이같은 경제 환경을 개개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가를 조언했다.
 
모틀리 풀의 존 맥스필드는 이 기사에서 “25만 달러 주택을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로 구입할 경우, 1971년 이래의 평균 모기지 금리 8.52%를 적용하면 총 비용은 60만4760달러가 든다”며 “그러나 현재의 금리 4.13%를 적용하면 총 구입비용은 39만9200달러로 크게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만약 현재의 금리가 평균 수준으로 다시 높아질 경우, 지금 주택을 장만한 사람은 20만달러 이상을 절감하게 된다는 얘기다.
 
또한 미국인들의 올해 주택 구입여력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33년간의 평균 124.8보다 크게 높은 159.3으로 조사됐다.
 
맥스필드는 그러나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은행(Fed)이 경제를 부양하던 정책에서 (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므로 모기지 금리는 앞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고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같은 전망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맥스필드는 미국인들이 오늘 당장 집을 구입하러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단지, 만약 전에 주택 구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가 유보한 사람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최적의 시기라는 의미라고 제시했다. 미래의 20만달러를 절감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현재의 희생에도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현재 경기 상황이 미국과 다른 한국이지만 향후 주택 구입의 호기가 도래했을 때 개개의 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는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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