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PI 반등, 전문가 예상치 상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 예상치 하회
여전히 높은 인플레 및 강한 노동시장, 달러 가치 '약간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한' 반면, 엔화 환율 '떨어져'
특히 불라드 총재 매파 발언은 긴축 우려 더욱 고조시켜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감소세를 보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특히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뉴욕시장 막판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74 달러로 0.1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994 달러로 0.30%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33.89 엔으로 0.20%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6일 오후 3시 2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1로 0.08% 약간 높아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PPI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0.4%와 5.4%를 모두 웃돌았으며, 월간 0.2%의 하락을 보였던 12월 수치에서는 반등했다고 CNBC는 밝혔다.

동시에,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1000건 감소한 19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에서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다 특히 이날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를 최대한 빨리 5.37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강조, 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날 뉴욕시장 막판에 큰 관심을 끌었다고 CNBC는 강조했다. 

CNBC는 "이날 공개된 두 건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속되는 견고한 노동시장을 시사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한동한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에 힘을 실었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 및 파운드의 가치는 하락한 반면, 엔화의 환율은 떨어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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