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먼 "인플레 완화 갈 길 멀다" 매파 발언 이어가
이번주 견고한 인플레·노동시장 지표도 긴축 우려 더해
일부 연착륙 전망과 뒤섞이며 3대 지수 '혼조세'
암젠(+2.69%), UNH(+2.41%)는 다우 '상승' 주도
앨버말(-9.67%), 데번에너지(-4.29%)는 S&P500 '하락' 주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완고하게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강한 노동 시장이 투자자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며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26.69로 0.39%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79.09로 0.2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87.27로 0.58% 떨어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날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가 각각 2.69%, 2.41% 오르면서 다우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CNBC는 밝혔다. S&P500에서는 에너지 섹터가 가장 부진했으며, 리튬 공급업체 앨버말(-9.67%)과 에너지 기업 데번 에너지(-4.29%)의 주가가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연설을 통해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중앙 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고 CNBC는 전했다. 전일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인플레이션 잡기 위해 더 빨리 금리 올려야)이 뉴욕증시에 타격을 가했고 이날엔 보우먼 이사의 매파 발언이 증시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고 CNBC가 전했다. 

CNBC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견고한 인플레이션 및 노동 시장 지표들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연준 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연착륙을 기대하는 또다른 투자자들의 전망과 뒤섞이며 이날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역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시장은 다음주 실적 결과에 주목할 것이라고 CNBC는 밝혔다. 홈디포, 월마트, 엣시 등은 다음 주에 실적을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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