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부채, 20년만에 최대폭 증가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외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외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말 미국의 가계 채무가 20여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연방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 4분기 가계채무신용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가계채무가 16조 9000억 달러로 지난 20년만에 최대로 증가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와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잔액이 급증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4분기에 3940억 달러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2조 7500억 달러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채무는 작년 12월말 2540억 달러 증가한 11조 9200억 달러가 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신규진행 금액은 4980억 달러로 감소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신용카드 잔액은 610억 달러 증가한 98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1999년 기록 시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대출 잔액은 280억 달러 증가한 1조 5500억 달러를 보였다.

카드와 대출 상환 연체율도 상승했지만 90일 이상 연체된 전체 채무 비중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 조사 담당자는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로 소비자들의 재정 기반은 대체로 탄탄하지만 꾸준한 고물가와 상승하는 금리로 인해 일부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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