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한 달 렌트비 4097달러…1년 새 500달러 올라
주택 전문가 "당분간 임대료 하락 가능성 거의 없어"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고급 주거용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시에서 겨울 동안 이사하는 것은 한때 더 낮은 임대료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의미했다. 그러나 부동산회사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회사 밀러 새뮤얼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임대료가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에서 기록적인 최고치를 기록하거나 거의 최고가를 나타냈다. 집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분위기다.

지난 여름 맨해튼의 경우, 주택 임대료 중간값은 사상 처음으로 월 400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 이 자치구의 중간규모 주택 임대료는 409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임대료는 월 3550달러였다.

지난달 맨해튼의 임대료 중위가격은 스튜디오(원룸)의 경우 월 3000달러, 방 1개 주택인 경우 월 4000달러, 방 2개 구조 주택은 월 5532달러, 방 3개는 월 7100달러였다.

자치구 내 고급 아파트를 살펴보면 중위권 임대료가 지난해 1월 월 9750달러에서 지난달 월 1만1000달러로 1년 새 12.8% 올라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브루클린도 또한 지난 1월, 작년보다 더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다. 지난달 이 자치구 평균 월세는 2022년 1월 월 3162달러에서 올해 1월 월 4165달러로 31.7% 뛰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클린의 임대료 중간값은 8월에 세워진 최고 기록과 1달러 차이로 낮았다.

퀸스 북서부의 순유효 평균 및 중위 임대료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 지역의 임대료 중간값은 작년보다 14.2% 급등해, 1월에 전년도의 2950달러에서 월 3369달러로 올랐다.

보고서의 저자인 조나단 밀러는 미디어들과 인터뷰에서 "임차인들이 가까운 미래에 임대료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일반적으로 뉴욕 모든 자치구에서 임대료가 기록적으로 높거나 그에 가깝다는 이야기"라면서, "그것은 우리가 작년에 보았던 것처럼 상승 궤도를 시사하지는 않지만, 임대 시장이 잠재적인 세입자들에게 훨씬 더 저렴해졌다는 증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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