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활동 8개월래 최고치, 강한 경제지표 이어져
연준 노력에도 높은 인플레 지속, 긴축 장기화 전망
3대 지수 '뚝'...작년 12월 이후 최대폭 하락
홈디포(-7.10%), 암울한 실적 및 가이던스로 다우 급락 주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작년 11월 이후 최고레벨, 증시 직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계속해서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 보고서 역시 시장을 짓누르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129.59로 2.06%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97.34로 2.00%나 내렸고, S&P 11개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492.30으로 2.50%나 떨어졌다. 3대 지수 모두 작년 12월 1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활동은 2월에 예기치 않은 반등으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는 밝혔다. 이날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2로, 50을 웃돌아 경기의 확장을 시사했다. 이같은 지표는 지난 주 강한 미국의 소매 판매, 노동시장 등 각종 경제 지표에 이은 것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노력에도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신호를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

이에 CNBC는 "여전히 견고한 인플레이션이 연준 이사회가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도록 이끌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는 강한 매도세로 이어지며 미국증시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CNBC는 "이날 정규장 시작 전, 대표적인 주택 개조 소매업체 홈디포가 예상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해 다우 지수의 급락을 주도했다"며 "회사의 주가는 7.10%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수요일에는 연준이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으로, 시장은 이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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