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의록서 "인플레 둔화세 확신에 더 많은 증거 필요"
불라드 "인플레와의 싸움 끝내려면 아직 멀었다"
매파 회의록 및 블라드 발언 이후 증시 '혼조세', 나스닥 홀로 '상승'
PANW, 올해 수익 전망 올린 후 12.50% 상승
반면, 코인베이스는 호실적에도 1.43%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및 S&P500이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소 매파적인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045.09로 0.26%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91.05로 0.16% 내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507.07로 0.13% 올랐다.

회의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아주 위에 있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매우 견고해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회의록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발표된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였지만, 지속적인 하향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회의록은 이날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려면 아직 멀었다"는 발언 이후 공개됐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매파적인 불라드 총재의 발언에 FOMC 회의록이 더해진 가운데, 연준 이사회가 계속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우려는 지난 화요일 미국증시를 2023년 최악의 날로 이끈 이후 이날엔 혼조세를 나타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LPL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Quincy Krosby)는 "이날 회의록은 투자자들이 이미 소화시킨 많은 내용을 되풀이했다"며 "시장은 이제 다가오는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식 종목 중에서는 사이버보안 회사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가 올해 수익 전망을 올린 이후 12.50% 급등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기대치를 웃돈 4분기 실적 보고에도 1.4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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