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차 등록 91만대, 작년보다 11% 늘어
스페인 · 이탈리아 호조 속, 6개월 연속 증가세
올해 연간 예상 1095만대...코로나 이전 수준 밑돌 듯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속도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고속도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유럽 신차 판매량이 1월에도 증가해 6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부품 공급을 둘러싼 문제가 해소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가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91만1064대이다. 반도체 등 부품 부족이 완화되는 반면 제조사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장조사회사인 LMC오토모티브는 이달 보고서에서 "서유럽 국가들은 리세션(경기침체) 상황에서 물가, 금리 상승이 실질적으로 가계소득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유럽 신차 판매량은 연간 기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되는 연 1095만대는 2019년 기록한 1430만대를 아직 크게 밑돌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한 애널리스트는 3년에 걸친 연간 판매 감소를 거쳐, 올해는 5~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기 동향이 2023년 판매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2022년의 구입 수량이 종전 유럽 경기불황 때의 최저수준 정도였기 때문"이라고 리포트에서 설명했다.

1월 판매량은 스페인이 51%, 이탈리아가 19% 증가했다. 독일은 2.6% 감소했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사전구입 수요가 있었고 그 반동으로 주저앉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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