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CE 예상치 상회, 인플레 반등 및 가속화
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 심화...3대 지수 '뚝'
다우, 4주째 주간 하락...S&P500·나스닥도 최악의 한주
보잉(-4.80%), 동체 문제로 배송 일시중단...다우 주도
MSFT(-2.18%), 홈디포(-0.89%) 주가도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정책 결정 시 참고하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2023년 주간 기준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816.92로 1.02%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70.04로 1.05%나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394.94로 1.69%나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해 4주 연속 주간 손실을 기록했으며, S&P500은 2.7% 하락해 작년 12월 9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고 나스닥은 한주 동안 3.3% 낮아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보잉이 동체 문제로 787 드림라이너 기종의 배송을 일시 중단한 후 4.80% 하락해 다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CNBC는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홈디포의 주가도 각각 2.18%, 0.89% 떨어졌다.

CNBC는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각각 12월의 월간 0.2%, 연간 5.3%의 상승률 대비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높아져 각각 월가 예상치인 0.5%와 4.4%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CNBC는 "최근 둔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해 가속화되자, 연준 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심화되며 이날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Liz Ann Sonders)는 "광범위한 경기 침체 없이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수 없다고 믿는다"고 말해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인플레이션 공포 확대 속에 부동산(-1.82%) 섹터의 주가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대형 기술주들이 포진해 있는 테크놀로지(-1.77%) 재량소비(-1.56%) 커뮤니케이션서비스(-1.43%) 등의 섹터가 줄줄이 급락했다. 반면 자재(+0.65%) 금융(+0.10%) 섹터는 소폭씩이나마 상승하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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