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 속 더 저렴한 육류 중 하나인 닭고기 소비 늘어
조류독감 및 닭고기 소비 급증으로 닭고기 수입도 크게 늘어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프랑스인들은 점점 더 저렴한 육류 중 하나인 닭고기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매체 '프랑스 앵포'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2021~2022년 사이 닭고기 소비가 5% 증가, 독일과 스페인을 제치고 유럽의 주요 소비국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프랑스인은 2022년에 1인당 평균 15마리의 닭 또는 28킬로그램 이상을 소비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와 같은 다른 고기보다 낮은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 가금류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았지만 INSEE(프랑스 통계청)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 

'프랑스 앵포'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최고의 부위나 유기농 제품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닭 허벅지살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킬로당 평균 5~7유로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한 오늘날 프랑스에서 소비되는 닭고기의 절반은 수입품"이라며 "이에 가금류 농부들은 '이제 수입품에 정말 압도당하기 시작했으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2022년 가금류 수입량은 약 82만 7000톤(1년 동안 10.3%나 증가)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러한 증가는 특히 조류독감으로 인한 프랑스 공급 감소(-7.6%)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모든 종(닭, 칠면조, 오리, 산란계 등)을 합치면 2500만 마리의 가금류가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거나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에 안락사되었다"면서 "게다가 많은 농장에선 새 병아리나 새끼 오리를 들여오기도 전에 위생 지연으로 인해 오랫동안 수급 차질을 빚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수입품은 폴란드,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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