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 지속"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존 주택 매매는 계절 조정치 기준, 연간 환산 400만 건으로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서부는 상승을 기록한 반면, 동부와 중서부는 하락을 겪으면서 미국 4대 지역에서 월별 매매량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는 모든 지역이 감소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 총 매매(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 등 공동주택 포함)의 지난 1월 400만 건은 2022년 12월 대비 0.7% 감소한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9%(2022년 1월 634만 건)나 줄어든 수치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매매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주택 가격은 시장의 구입능력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격이 낮은 지역은 완만한 거래 성장을 보이고 더 비싼 지역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말 등록된 총 주택 재고는 98만 채로 12월 대비 2.1%, 1년 전(85만 채) 대비 15.3% 증가했다. 시장 재고는 현재 매매 속도로 2.9개월 공급분에 머무르며, 12월과 변함이 없지만 2022년 1월의 1.6개월에서 증가했다.

그는 "재고는 여전히 적지만 구매자들이 더 나은 협상력을 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 60일 이상 나와있는 주택매물은 당초 희망 매도가보다 1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지난 1월 모든 주택 유형의 기존 주택 중간규모 가격은 35만9000달러로 2022년 1월(35만4300달러)보다 1.3%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1개월 연속 증가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미국 4개 지역 중 3곳에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서부지역은 하락했다. 

주택 매물은 일반적으로 지난 1월 33일 동안 시장에 남아 있었다. 지난 12월 26일, 2022년 1월 19일에서 각각 늘어났다. 지난 1월에 팔린 주택의 54%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를 나타냈다.

1월 매매량의 31%는 첫 주택 구매자가 차지해, 전월인 12월과 동일하지만 2022년 1월 27%에서 증가했다. 

전액 현금 매매가 1월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지난해 12월 28%, 2022년 1월 27%에 비해 각각 증가했다.

한편, 연방금융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기준,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6.32%다. 이는 전주 대비 6.12%, 1년 전 3.92%보다 상승한 수준이라고 이 협회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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