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청년세대(MZ) 한일관계 인식 설문조사
日 관련 청년세대의 인상은 긍정이 부정보다 2.4배 높아
한일 상호 공통의 역사 인식 조성 위한 노력 필요
청년세대는 한일관계 개선 위해 과거보다 미래가치 중시
관계개선 필요 이유로는 상호 경제이익, 중국 견제 등 꼽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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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한국의 청년세대(MZ)는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년세대 70% 이상이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경련은 또한 "우리의 청년세대는 한일관계에서 과거보다 미래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를 통해 실시한 청년세대(626명) 대상 한일관계 인식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청년세대의 71%(20대 73.1%, 30대 68.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58.0%)는 의견이 많았으나, 개선됐다(22.2%)고 응답한 비율이 악화됐다(19.8%)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로는 '양국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확대(45.4%)'가 가장 많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중국의 부상 견제(18.2%)', '필요한 이유를 못 느낌(16.4%), '북핵 대응과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13.3%)'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일본에 대해 긍정적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42.3%(20대 44.7%, 30대 39.7%)로 부정적 인상을 가진 응답자 비율 17.4%(20대 14.3%, 30대 21.0%)보다 2.4배나 높았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1.3%(20대 43.3%, 30대 60.2%)는 "일본 방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일본 방문 목적으로는 관광·여행이 96.4%(20대 96.0%, 30대 96.8%)로 가장 높았다. 또 응답자 중 51.3%(20대 49.9% 30대 52.9%)는 "일본 방문 등 교류가 한일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청년세대의 일본에 대해 호감도는 5.7점(10점 만점)으로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안으로는 '한일 상호 공통의 역사 인식 조성 노력(41.6%)', '양국 경제·산업 분야 협력 강화(32.0%)'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과거(45.6%) 보다는 미래(54.4%)에 방점을 뒀다.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미래를 추구하면서 과거사 문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풀어야 한다(48.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제3자 대위변제 방안(양국 민간 및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0·30 청년세대의 절반 이상이(52.4%)이 관련 방안 추진 시 한일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세대별로 분석해보면 20대는 49.1%, 30대는 56.2%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 30대가 20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일본여행 등 양국 교류가 많아지면서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상이 부정적 인상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면서 "양국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청년세대의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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