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2월 신규 분양주택 판매, 前年比 14.9% 늘어
2021년 7월 헝다 사태 이후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전문가, 신규 분양시장 본격 회복 여부는 수요 회복과 구매력이 결정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가 지난 2월 판매한 신규 분양 주택 매출이 4616억 위안(665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고 중국부동산정보공사(CRIC)가 지난 28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2021년 7월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과 룽촹중국(수낙차이나홀딩스)이 유동성 위기를 빠졌을 때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CRIC는 평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일 보도했다.

CRIC 보고서는 "당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태도를 바꿔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 정부는 부동산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7일 부동산 개발업체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사모펀드에 대해 주거용과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출시하도록 허용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CRIC 양커웨이(楊科偉) 부사장(부총경리)은 "3월에는 대규모 신규주택 공급이 이뤄질 것이며 신규 분양 계약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양커웨이 부사장은 "지난 2월 판매 호조는 부분적으로 기저효과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2월에는 부동산 거래가 줄어드는 춘제 연휴 기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회복할 것이냐 여부는 향후 공급 물량과 수요 회복, 그리고 도시 거주민들의 구매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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