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거래 증가 조짐...신규 계약 체결도 늘어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속, 수요 일시 증가 가능성
美 전문가 "주택 매매, 1분기 바닥 이후 개선 예상"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들어 미국 주택시장에 활기를 보이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신축 주택 매매에 이어 기존 주택 계약 체결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1월의 기존 주택 계약체결지수(계절조정 완료)는 전월 대비 8.1%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중간 예상치는 1% 상승이었다. 전월은 1.1% 상승(속보치 2.5% 상승)으로 최종 하향 조정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기준 미국 기존 주택매매 계약(펜딩)지수는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1월 계약 체결건수는 계절조정 전 기준,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4% 하락했다.

높은 차입금리 영향으로 주택시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1월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구입수요가 반등했다. 주택 가격 인하도 속속 뒤따르면서 적정 가격 인식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을 한층 더 추진하겠다는 뜻이어서 주택시장이 진정으로 호전될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NAR의 한 담당자는 "주택 매매 활동은 1분기에 바닥을 치고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에 제시했다.

1월은 전미 4개 지역 모두에서 기존 주택 판매 계약이 증가했으며, 특히 서부에서는 10% 남짓 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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