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상 결정된 것 없다" 강조
긴축 강화 우려에 전날 급등했던 달러 가치, 이날엔 '강보합'
파운드 '강보합' vs 유로는 '약보합', 엔화환율도 '약간 올라'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상승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이틀째 이어진 의회 증언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44 달러로 0.05%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840 달러로 0.08% 살짝 높아져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137.26 엔으로 0.07% 약간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약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8일 오후 3시 2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69로 0.07% 소폭 올랐다.

CNBC에 따르면, 하루 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최신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해졌고, 최종 금리는 기존 전망 대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전반적으로 더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어갔다.

파월은 이어진 이날 하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는 "3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CNBC는 "시장의 예상대로 파월은 이날 증언을 통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긴축 강화 우려에 전날 급등했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에는 강한 움직임 없이 보합권서 약간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이틀간 이어진 매파적 증언은 트레이더들이 금리 기대치를 재조정하도록 만들었으며, 이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21~22일로 예정된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가 66%의 높은 확률로 50bp(0.50%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증언 이전 약 22%의 확률에서 3배나 뛴 것으로, 이로써 최종 금리는 9월에 5.62%까지 올라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3월 FOMC 이전 발표 예정인 각종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금요일에는 최신 노동시장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2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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