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 상승...도심 출근 재개 등 여파, 4개월 연속 올라
日 전문가 "주거비용 억제 심리 속, 고수준 지속 불투명"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임대료가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감정평가회사인 도쿄칸테이가 제시한 지난 1월 신규 아파트 임대료는 도쿄시내 23개구에서 전월보다 75엔(1.9%) 오른 평방미터당 3950엔이었다. 상승은 4개월 연속으로 비교 가능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9개월 만에 경신했다. 도심 거주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신축 물건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임대료를 끌어올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신규 아파트 임대료는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은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때 설정하는 임대료로, 지난 1월은 1990년 전후의 버블기 이래 최고치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은 54엔(1.6%) 오른 3391엔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도쿄도가 3849엔으로 70엔(1.9%) 오른 것 외에, 사이타마현이 12엔(0.6%) 오른 1929엔으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마무리되면서 회사 출근하는 근로방식이 재개되고 있다. 대기업 본사 거점인 도쿄 도심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계절 요인도 겹쳤다. 전근이나 입학이 다가오는 1~2월은 예년, 수요의 증가에 맞추어 건축 연수가 짧으면서 가격을 높게 빌려줄 수 있는 임대물건의 공급이 늘어난다.

반면 가나가와현은 5엔(0.2%) 내린 2481엔, 지바현은 11엔(0.6%) 내린 1798엔이었다. 거래시장에서는 향후 시세에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고 제시했다.

도쿄칸테이의 한 연구원은 "물가 급등이 계속되어, 주거 비용을 억제하고 싶다는 소비자 심리도 작용하기 쉽다. 임대료가 높은 물건의 수요가, 고수준으로 계속 추이를 보일 지 불투명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한편, 교토 등 긴키권은 6엔(0.3%) 하락한 2110엔이었다. 오사카가 29엔(1.2%) 상승한 2364엔을 기록한 반면 효고현이 29엔(1.6%) 하락한 1774엔으로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부권은 24엔(1.3%) 오른 1901엔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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