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2만 1000건 증가
예상치도 웃돌며 노동시장 과열 진정 기대감 높여
2월 고용보고서 하루 앞두고 달러 가치 '하락'
유로 ·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 환율도 '떨어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최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78 달러로 0.3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1911 달러로 0.56%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6.12 엔으로 0.90%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9일 오후 3시 2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30으로 0.34% 내렸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계절 조정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1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2만 1000건 증가했다고 CNBC는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 5000건도 상회했다.

CNBC는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이같은 데이터는 매우 견고한 노동시장 과열이 일부 완화됐을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이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가운데 CNBC는 "전문가들은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는 1월의 51만 7000건보다 줄어든 20만 5000건으로,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오는 21~22일로 예정된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가 66%의 높은 확률로 50bp(0.50%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금요일에도 여전히 강력한 고용보고서 수치가 나온다면, 50bp 금리 인상에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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