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인대에서 국가주석 및 국가 군사위주석에 선출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
중 전문가 "앞으로 5년이 시진핑과 중국에 결정적 시기"
중 전문가 "중미 전략경쟁이 최대 도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자오러지, 국가 부주석에 한정 선출
총리는 11일, 부총리는 12일 선출

사진=AP, 뉴시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건국 이후 처음으로 3연임 국가주석에 10일 선출됐다.

그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제3차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각각 선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당 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뽑힌 시진핑 주석은 이날 선출로 당(총서기)·정(국가주석)·군(중앙군사위 주석) 최고지도자가 되면서 2027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집권 3기 체제를 시작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그동안 국가주석을 3연임한 지도자는 없었다.

전인대 전체회의는 이날 권력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자오러지 정치국 상무위원, 국가부주석에는 한정 부총리를 각각 선출했다.

중국 국내외 분석가들은 "시진핑 집권 3기 5년이 시진핑 주석과 중국으로서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국내외 여러 도전을 이겨내야 할 힘들 과업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회복, 기술자립, 대만해협 긴장국면 대비, 국가안보장벽을 탄탄히 하는 것이 집권 3기의 가장 중요한 급선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전략경쟁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며, 대만해협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셰마오쑹 교수는 SCMP에 "앞으로 5년이 시진핑주석과 그의 팀에게는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중국은 자신의 발전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결국에는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점을 세계에 확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3년을 거치면서 중국 경제는 결코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일부가 생각할 정도였다"며 "그러나 이것은 성급한 결론일 수 있으며, 올 연말이면 중국 경제가 회복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리 선출은 11일, 부총리 선출은 12일 각각 이뤄진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총리에는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 상무(수석) 부총리에는 딩쉐샹 정치국 상무위원, 부총리에는 허리펑, 류궈중, 장궈칭 정치국 위원이 각각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동안 허리펑 주임이 맡고 있던 거시경제 총괄부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에는 허리펑 주임 측근인 정자제(鄭柵潔) 안후이성 서기가 유력하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정자제 서기는 푸젠성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른바 '푸젠파'로서 허리펑 주임이 2005년 푸젠성 샤먼시 서기로 있을 당시 샤먼시 발전개혁위 주임으로 모신 인연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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