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악화 여파...3분기 만에 마이너스 기록
비제조업, '여행지원' 등 영향 2분기 연속 플러스
설비투자, 제조업 중심 작년보다 8.6% 증가 예상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가와사키항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대한 판단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와 재무성이 지난 13일 발표한 1~3월기 법인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전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0으로, 3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해외경제 둔화 영향으로 제조업이 -10.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비제조업은 +0.6이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BSI는 자사의 경기 상황이 전 분기보다 상승이라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강 비율을 뺀 수치이다.

대기업 중 제조업은 2분기 연속 '하강'이라고 답한 비율이 '상승'이라고 답한 비율을 웃돌았다. 해외 경제 둔화로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정보통신기계기구 제조업이 -20.8을 기록했다. 원자재 비용 상승도 체감경기를 끌어내리면서 화학공업은 -17.3, 식료품 제조업은 -23.6이었다.

비제조업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1~3월기는 코로나 감염 대책의 행동 제한이 없고, 정부의 관광 지원책 '전국 여행 지원'도 있어 체감경기가 상승했다. 숙박업·음식서비스업은 +3.2, 생활관련 서비스업은 +52.9를 나타냈다.

전 산업의 2022년도(2022년 4월 ~ 2023년 3월) 설비투자는 전년도 대비 8.6%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은 16.3% 증가할 전망이다. 화학공업(20.3% 증가)과 정보통신기계기구 제조업(23.1% 증가)이 전체를 끌어올렸다. 기업은 디지털화나 업무 효율화에 일정한 투자 의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제조업 설비투자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매업에서는 소프트웨어 투자가 왕성했던 것을 배경으로, 22.3%의 증가가 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고객 수가 회복되고, 신규 출점이 진행되면서 10.6% 증가할 전망이다.

전 산업의 2022년도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6.5%, 경상이익은 3.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기업 전 산업에서 2023년 4~6월기에 +0.7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미국, 유럽의 금융 긴축이나 최근 물가 상승이 길어지면 향후의 체감경기를 냉각시킬 우려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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