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에 이어 CS 및 유럽까지 은행위기 확산
CS(-13.94%) 추락, 美대형은행주 급락하며 뉴욕증시 짓눌러
3대지수 '혼조'...다우 · S&P500 '하락' vs 나스닥 '강보합'
전일 반등했던 미국 대형은행주, 다시 급락
씨티(-5.44%), JP모간(-4.72%) 등이 대형은행주 급락 주도
퍼스트리퍼블릭(-21.37%) 등 일부 중소 은행주도 '곤두박질'
스위스 중앙은행 적극 개입 발표 속 미국증시는 유럽증시보다 덜 충격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및 S&P500 지수가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소폭 상승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지역은행에 이어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압력을 가하면서 이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다만 유럽증시 폭락에도 미국증시 주요 지수는 상대적으로 약한 타격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874.57로 0.8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91.93으로 0.7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434.05로 0.05% 살짝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45.94로 1.74%나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독일 DAX(-3.27%) 영국 FTSE100(-3.83%) 프랑스CAC40(-3.58%)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유럽은행 위기 고조 속에 폭락했고 미국증시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이어 이날엔 크레디트 스위스(CS)까지 재무보고서에 결함이 있다고 공개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은 보유 지분 규모에 대한 규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자금 지원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고,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13.94% 추락해 은행주를 비롯한 미국증시의 부진을 주도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 스위스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스위스 금융당국의 발표에 힘입어 미국증시는 오후에 약간의 힘을 받았다.

CNBC는 "최근 금융·은행권의 위기는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일어났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지난 12개월 동안 지속한 8번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직면해 부실한 관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이에 이날 관심은 대형 은행들로 집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씨티그룹(-5.44%), 제이피모간체이스(-4.72%), 웰스파고(-3.29%), 골드만삭스(-3.09%), 뱅크오브아메리카(-0.94%)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CNBC는 밝혔다.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F)도 2.67% 하락했다.

더불어, 하루 전 반등했던 일부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다시 내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가 각각 21.37%, 12.87% 추락하면서 SPDR S&P지역 은행 ETF(KRE)는 1.63%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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