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 새 23% 올라...장중 2만7700달러 선 '등락'
NH투자증권 "뱅크런 사태 이후 가상화폐 주목도 높아져"
NH "은행시스템 불안 완화 땐, 가격 '되돌림' 나타날 수도"
국내증시 혼조 속, 가상화폐주 '장중 급등'...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은행주 파문이 가상화폐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이슈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2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5% 상승한 2만7781.9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3.36% 뛰어오른 수치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이더리움은 24기간 전 대비 보합 수준인 1777.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9.98% 상승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 불안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의 위험이 낮은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알트코인보다 아웃퍼폼(수익률 웃돎)하는 점도 눈에 띈다"면서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대중들의 인식이 변화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다만 "비트코인은 전통적으로 증시 등 위험자산과의 연관성이 높았으며 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비트코인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나스닥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은행시스템 불안 완화 속에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의 단기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오전 10시 45분 현재 비덴트(+9.45%), 우리기술투자(+6.33%), 에이티넘인베스트(+5.25%)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은 장중 급등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2393.26, 코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801.1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관련 투자 역시 위험해질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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