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파산 위기 CS 인수하며 급한 불 꺼
美 연준은 주요 중앙은행에 달러 유동성 공급
달러 '절하' vs 유로 · 파운드 '절상', 엔화환율 '하락'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은행권 불안으로 인한 시장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엔 투자자들이 UBS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라이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해 급한 불은 껐다는 소식을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25 달러로 0.5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278 달러로 0.86%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40 엔으로 0.34%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9로 0.40% 내렸다.

UBS는 하루 전인 일요일에 CS를 30억 스위스 프랑(약 32억 3000만 달러)에 인수키로하고, 스위스 당국의 지원 속 이번 합병에서 최대 54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CNBC는 밝혔다. 다만, 합병 거래 과정에서 CS의 170억 달러 규모 AT1(Additional Tier-1) 채권 보유자들이 보호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타 은행 AT1 채권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한,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규제 기관의 노력의 일환으로, 일요일에 주요 중앙은행은 전 세계 현금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캐나다, 영국, 일본, 스위스 및 유로존의 중앙은행이 운영에 필요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일 통화 스왑을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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