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위기 불안 잔존, 연준-BOE 속도 조절 기대 높여
회의 종료 앞두고 달러가치 '약보합' · 파운드 가치 '하락'
엔화환율도 '오른' 반면, 유로 가치는 '상승'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보였다. 최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은행권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와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날 달러와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락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65 달러로 0.41%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212 달러로 0.54%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32.46 엔으로 0.87% 오르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25로 0.03% 약간 낮아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CNBC는 "사태를 수습하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은 파산한 은행의 무보험 예금자까지 보호하는 방침을 내놓았고, 스위스 당국도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를 주도했다"며 "그럼에도 글로벌 은행권으로의 위기 확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 회의로 옮겨졌다"며 "이날 양일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를 시작한 연준은 하루 뒤인 22일에, BOE는 23일에 기준 금리를 발표한다"고 CNBC는 밝혔다.

이에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86%의 확률로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책정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 중단 확률은 13.6%로 책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BNY Mellon의 미주 지역 FX 전략가인 John Velis는 "더욱 눈길을 끈건 3월 FOMC 회의 이후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치 재조정이었다"며 "사태 이전인 불과 몇 주 전에 5.5%로 정점을 보였던 최종 금리 전망치는 지금은 약 4.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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