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FOMC 종료...연준, 기준금리 25bp 인상
금리인상 막바지 신호에도 4대 지수 '추락'
파월 "은행 사태로 신용조건 강화돼 거시경제 영향 가능성"
파월 "인플레 너무 높다, 올해 연내 금리인하 없다"
파월 발언 후 경기침체 우려 속 주요 지수 돌연 급랭
지역은행주 추락하며 증시 급랭 주도...퍼스트리퍼블릭 15% '뚝'
웰스파고(-3.33%), BOA(-3.32%) 등 美 대형 은행주도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가 급락했다. 이날 미국의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종료된 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금리를 계속 인상함과 동시에 은행권 혼란이 이미 취약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한편, 이날에도 지역은행주가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030.11로 1.63%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36.97로 1.65%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669.96으로 1.60%나 내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27.36으로 2.83%나 미끄러져 내렸다. 

이날 연준의 0.25%포인트 베이비스텝 금리인상 발표 후 30분 뒤 파월 기자회견 직전(한국시각 23일 새벽 3시 30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0.07%) S&P500(+0.31%) 나스닥(+0.63%)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후 파월 의장의 회견 후 주요지수는 급락세로 돌변하며 마감했다. 

이날 연준 이사회는 시장의 예상대로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고 CNBC는 밝혔다. 이로써 기준 금리는 4.75~5.00% 범위에 도달했다. 여기에 2023년 말까지 최소 25bp의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해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발표된 올해 말 최종 금리 예측치는 5.1%로, 작년 12월에 공개된 직전 추정치에서 변하지 않았다.

또한, 연준은 성명을 통해 향후 긴축 향방에 대해서는 추가 경제 지표에 의존하겠다고 했다. 들어오는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 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하면서 성명서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문구는 삭제했다.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고용도 여전히 탄탄하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의 은행 위기 사태로 인해 가정과 기업에 더 엄격한 신용 조건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고, 이것이 거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인정했다고 CNBC는 전했다. 그는 "그럴 경우, 우리는 정책 결정에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은 "은행 위기 상황 속 금리 인상 일시 중지도 고려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지표로 인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연 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같은 금리 인상 발표에 이날 지역은행주는 또다시 뚝 떨어지며 시장의 하락을 이끌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5.47% 급락해 SPDR S&P지역 은행 ETF(KRE)를 5.69%나 낮췄다.

웰스파고(-3.33%), 뱅크오브아메리카(-3.32%), 씨티그룹(-3.02%), 제이피모간체이스(-2.58%), 모간스탠리(-1.36%), 골드만삭스(-1.14%) 등 대형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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