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58만채, 14.5% 늘어...2020년 7월 이후 최대
중간규모 주택가격은 0.2% 하락...10년 만에 처음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진=AP, 뉴시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주택 매매시장이 활발한 거래 활동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2월 기존 주택 매매 가구수(계절 조정치)는 연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14.5% 증가한 458만 채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기록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미국 내 주요 4개 지역 모두에서 거래가 증가했다. 중서부, 서부, 인구가 밀집한 남부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로이터가 정리한 시장 예상은 5.0% 증가한 420만 가구였다.

2월 중간 규모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한 36만 3000달러였다. 이번 하락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집값이 고수준인 북동부와 서부에서는 하락한 반면, 가격이 더 저렴한 중서부와 남부에서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체를 통해 "집값이 하락하고 고용 증가가 보이는 지역에서 보다 견조한 매매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브린캐피털의 한 담당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는 한, 집값 하락을 억제할 수 있는 수요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면서 "집값 하락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리의 시각이 뒷받침됐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 매물은 98만 채로 전월 대비 변함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3% 증가했다.

2월의 매매 속도에 근거한 재고의 소화 기간은 2.6개월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은 1.7개월이었다. 건전한 수급 균형은 4~7개월로 알려져 있다. 또한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머문 기간은 34일로 지난 1월 33일에서 늘어났다. 매매된 주택의 57%는 한 달 안에 계약이 이뤄졌다.

최초 주택 구입자 비율은 27%로, 전년 동월 29%에서 떨어졌다. 현금으로만 매매하는 비중은 28%로 전년 동월(25%) 대비 높아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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