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美 연준에 이어 BOE도 예상대로 금리 25bp 올려
SNB는 "CS 사태 관련 위기는 끝" 주장...금리 50bp 인상
변동성 속 달러 가치 '상승', 파운드 가치도 '올라'
엔화환율도 '떨어진' 반면, 유로가치는 '하락'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사진=AP, 뉴시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BOE).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변동성 심한 가운데 상승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하며 눈에 띄게 떨어졌던 달러의 가치는 이날엔 주요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국립은행(SNB)의 금리 인상 이후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35 달러로 0.17%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283 달러로 0.1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30.45 엔으로 0.75%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껑충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55로 0.20% 높아졌다.

하루 전,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종료된 후 연준 이사회는 25bp(0.25%p)의 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이로써 미국 기준 금리는 4.75~5.00% 범위에 도달했다고 CNBC는 밝혔다. 성명서에서는 향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약간의 추가적인' 인상을 지지한다고 전하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문구는 삭제해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2주 전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스트위스(CS)의 위기로 인해 금융 시장에서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연준은 여전히 매우 견고한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파월은 수요일에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예금 흐름은 지난 주에 안정됐다"면서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BOE 역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25bp 올렸으며, 더 지속적인 물가 압력의 증거가 나온다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여기에 이날 스위스 국립은행 SNB는 50bp(0.50%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외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되풀이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금융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결정했다고 했다. 중앙은행은 또한 CS 사태와 관련해서 지난 주말 스위스 당국의 조치가 위기를 중단시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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