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하루 뒤, 연준 금리인상기 막바지 기대감 부각
긴축 종료 기대에 기술주 강세...3대 지수 '상승' 주도
MSFT(+1.97%), 엔비디아(+2.73%), 애플(+0.70%) '뛰어'
팩웨스트(-8.55%), 퍼스트리퍼블릭(-6.00%) 등 지역은행주는 또 '뚝'
옐런 "필요시 추가 조치" 발언은 지역은행주 하락폭 줄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 또는 급등했다. 하루 전 미국의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 회의가 종료된 후 이날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가 금리 인상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데 투자자들이 베팅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105.25로 0.23%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48.72로 0.30%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87.40으로 1.01%나 뛰었다.

CNBC에 따르면 금리 인상 종료가 가까워지는데 대한 기대감은 특히 기술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1.97%), 엔비디아(+2.73%), 애플(+0.70%) 등의 주가가 오르며 시장을 주도했다. 연준이 약 1년 간 9번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주는 이날 긴축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지역은행주는 이날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팩웨스트 뱅코프(-8.55%), 퍼스트리퍼블릭 은행(-6.00%), 피프스 서드 뱅코프(-2.16%) 등의 주가가 또 떨어지며 SPDR S&P지역 은행 ETF(KRE)를 2.78%나 낮췄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필요한 경우 예금 보증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뒤 지역은행주는 하락폭을 줄였다.

한편, 연준은 전날인 수요일에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했고,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4.75~5.00% 범위에 도달했다고 CNBC는 밝혔다. 또한 연준은 연말 기금금리 전망치를 5.125%로 제시하고 2023년 말까지 최소 25bp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해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연준의 올해 말 최종 금리 예측치 5.125%는 작년 12월에 공개된 직전 추정치에서 변하지 않았다. 또한, 연준 성명서에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문구도 삭제해 금리인상 종료 임박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향후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 정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도 해 긴축 중단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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