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CDS 급등에 글로벌 은행 시스템 우려 재부각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발언'이 美증시에 안도
라가르드 "유로존 은행 탄력적, 필요시 유동성 제공할 것"
도이치방크 주가 3.11% '하락'...장초반 比 손실폭 줄여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장초반 약세 딛고 '상승 전환 마감'
미국증시 여러 지역은행주 반등도 미국증시 상승 지원
웨스턴얼라이언스(+5.76%), 팩웨스트(+3.19%) 등 '껑충'
SPDR S&P지역 은행 ETF도 3% '껑충'...주간 상승 마감
유럽증시 급락 속 뉴욕증시는 도이치 리스크서 일단 탈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변동성 속 상승했다. 이날 새롭게 은행 위기 확산 우려의 타깃이 된 독일 최대의 은행 도이치은행의 주가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 이후 장 초반 대비 하락폭을 줄인데 이어, 미국 지역은행주의 선방에 힘입어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237.53으로 0.4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70.99로 0.5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823.96으로 0.31% 높아졌다. 이로써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 상승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734.92로 0.85%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 급등 이후 이날 뉴욕증시의 도이치은행의 주가는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3.11% 하락 마감했지만, 장 초반 7% 이상 하락하던 것에 비해 하락폭을 절반 이상 줄였다. 은행들이 최근 은행권 위기로 입은 손실을 채 회복하기도 전에 벌어진 이번 사태는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재부각 시켰고, 이날 시장 전반을 뒤흔들었다. 특히 독일 DAX(-1.66%) 프랑스 CAC40(-1.74%) 영국 FTSE100(-1.26%) 이탈리아 FTSE MIB(-2.23%) 등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도이치방크발 위기 속에 급락 마감했고 다우존스, S&P500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장초반 하락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은행들은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으로 탄력적인 상태"라며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의 우려를 완화하려고 노력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장초반 하락하다 장중 상승전환하며 마감했다. 

아울러 하루 전인 목요일에는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이 "규제당국은 미국 은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도 말한 바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여러 지역은행주의 반등이 미국증시의 상승을 지원했다고 CNBC는 밝혔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5.76%), 팩웨스트 뱅코프(+3.19%), 자이언스 뱅코프(+2.91%), 피프스 서드 뱅코프(+0.55%)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SPDR S&P지역 은행 ETF(KRE)를 3.03%나 끌어올렸다. 이번주 내내 등락을 반복하던 지역은행 ETF는 주간 기준 0.18%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은행 중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1.36%),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1.11%) 등의 주가는 이날에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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