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한 상승에 3대 지수 '급등'
은행 불안 진정에 시장 정서도 완화
아마존(+3.10%), 메타(+2.33%) 등 빅테크 '껑충'
애플(+1.98%) 등도 활짝 웃으며 미국증시 상승 주도
마이크론, 실적 악화에도 재고 개선 코멘트에 7%대 뛰어
엔비디아(+2.17%), AMD(+1.62%) 등 반도체주 이끌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급등했다. 이번 주 약세를 지속하던 주요 기술주가 이날 강하게 상승하며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의 상승을 주도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또한,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면서 시장의 정서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717.60으로 1.0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027.81로 1.42%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1926.24로 1.79%나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771.60으로 1.08%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빅테크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며 미국증시를 주도했다. 메타(+2.33%)와 넷플릭스(+2.63%)의 주가는 2% 이상, 애플(+1.98%)의 주가도 2% 가까이 뛰었다. 아마존(+3.10%)의 주가는 3% 넘게 껑충 올랐다.

여기에,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예상치를 하회한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함께 14억 달러 규모의 재고 상각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7.19%나 상승했다. 회사의 재고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경영진의 코멘트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엔비디아(+2.17%), AMD(+1.62%) 등 다른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또한,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6.62%), 퍼스트리퍼블릭 은행(+5.63%), 팩웨스트 뱅코프(+5.06%) 등 지역은행주들도 상승해 이날 SPDR S&P지역 은행 ETF(KRE)를 1.07%나 높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1.96%), 씨티그룹(+1.61%) 등과 같은 대형 은행주들도 올랐다.

CNBC는 "각국 당국의 적극적인 은행 사태 수습 노력과 더불어, 하루 전 미국 규제 당국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내비쳤다"며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가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특히 기술주에 압력을 가했고, 지난 화요일에 미국증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NBC는 "이날엔 이같은 투자자들의 정서가 다소 누그러들며 기술주가 강하게 반등, 3대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고, 특히 나스닥은 3거래일째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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