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샌프란시스코 등 생활비 비싼 도시 떠나는 현상 두드러져
인플레이션 지속, 원격근무 증가 등도 값싼 곳 이사 부추겨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생활비가 비싼 도시를 떠나 푸른 하늘과 저렴한 집을 찾아 플로리다로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찾고 있는 사람의 순유입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10개 도시 중 플로리다 주가 절반(5개 도시)을 차지했다. 이 주의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의 3개 도시에서는 주외로부터의 구매자 중 뉴욕이 가장 많았다.

한편, 순유출이 가장 많은 곳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내에서 주택시장이 가장 과열된 도시가 상위에 랭크됐다.

마이애미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2월에 48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뉴욕에서는 64만 달러였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듯, 새로운 도시로 이전하려는 구매자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주택 수요자의 4분의 1(25.1%)이 2월에 새로운 도시로 이전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1년 전 22.9%, 코로나 대유행 이전 18%보다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여전히 높은 집값, 인플레이션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 구입자 중 이주 희망자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원격 근무는 또한 미국인들이 이전하는 것을 더 실현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편, 미국 주택 매매가격의 중간값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치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이로 인해 월 주택 비용이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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