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월 CPI 둔화했지만 예상보다 더 올라
ECB 긴축 강화 전망에 유로 '절상' vs 달러는 '절하'
파운드가치 역시 '오르고', 엔화환율도 '떨어져'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이에 미국달러는 절하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07 달러로 0.58%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387 달러로 0.59%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32.52 엔으로 0.26%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 3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5로 0.48% 내렸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라 전월의 8.7%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7.3%를 넘어서며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CNBC는 밝혔다.

향후 경제 지표에 의존해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한 ECB가 여전히 목표치보다 매우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유로의 가치는 상승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한,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의 강세에 이날 달러의 가치는 대부분의 주요 타통화 대비 하락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최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 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7000건 증가했으며, 예상치인 19만 5000건도 소폭 상회했다고 CNBC는 전했다.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금리의 상승이 노동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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