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PCE 가격지수 5.0%, 시장 예상치 밑돌아
인플레이션 둔화 공감대 속, 연준 긴축 완화 기대 커져
나스닥, 분기 기준 16.7% 상승...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
연준 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050%로 하락
테슬라 · 엔비디아 · 애플 ·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 속에 증시가 환호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달러화 가치는 월말 요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15.12포인트(1.26%) 상승한 3만3274.15,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8.48포인트(1.44%) 뛰어오른 4109.31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44포인트(1.74%) 급등한 1만2221.91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26.43포인트(1.49%) 상승한 1794.81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보다 낮은 상승을 보이면서 시장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달 동안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51%와 6.69% 상승했다"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7.03%, 16.7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오름폭은 1월(5.3%)보다 둔화해 거의 1년 반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도 1월(0.6%)의 절반에 그쳤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0.4%)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4.7%)보다 낮았다. 근원물가가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잡히고 있음을 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050%로 0.049%포인트 내려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481%로 0.070%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2.270으로 전일 대비 0.44% 높아졌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가 6.23% 급등했고 엔비디아(+1.44%), 마이크로소프트(+1.50%), 애플(+1.56%), 아마존(+1.26%)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환호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92%), 임의소비재(+2.67%), 테크놀로지(+1.42%), 필수소비재(+0.81%), 헬스케어(+1.11%), 유틸리티(+0.73%) 등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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