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고용불안 등 영향...유급휴가 사용 48% 그쳐

미국 뉴욕 맨해튼.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스트레스가 많은 미국 직장근로자들에게 휴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유급휴가를 다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 중 유급휴가를 완전히 사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휴가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사람들의 이유는 '필요없다', '일 때문에 뒤처질까봐 걱정된다', '동료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등이었다. 또한 유급휴가 취득이 승진 기회를 해치거나 실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했다.

기업 정리해고 증가와 채용활동 둔화, 복리후생 등의 축소로 근로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인력관리 지원 소프트웨어 기업(페이코어)의 한 인사책임자는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도 유급휴가 감소로 이어졌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그러나 직장컨설팅기업인 뉴로리더십인스티튜트의 한 담당책임자는 "미국 근로자 대부분이 많은 휴가를 내고 싶어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그는 이어 "미국 근로자들이 일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태만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며,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그만큼 더 일할 필요가 있다고 배워왔다. 누구나 많이 원하기 때문에, 인생의 다른 것보다 일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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