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및 M&A 수수료 급감 속 상여금 크게 줄어
작년 보너스, 2008년 43% 감소 이래 최대 감소폭 기록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작년도 뉴욕 월가 금융회사들의 상여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 회계감사관이 최근 발표한 상여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월가 금융기관들이 2022년에 종업원에게 지불한 보너스(상여)는 2021년에 비해 26%나 감소했다. 감소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다. 기업의 자금조달과 M&A(인수합병)가 부진해 수수료 수입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금융기관들은 인력과 상여금 삭감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뉴욕시에서 증권업을 다루는 금융기관 근로자들의 평균 지급액은 2022년에 약 17만 6700달러로 2019년 이래 낮은 수준이 되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대비 26% 줄었으며, 리먼 사태 위기 당시인 2008년(43% 감소) 이래의 최대 축소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금융업계 근로자 수는 2022년 전년 대비 5.8% 증가한 19만 800명으로 지난 20여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기업 자금조달 지원 등 투자은행 업무가 늘어나는 가운데 각 사가 적극적으로 인력을 채용한 결과를 반영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반동 영향으로 이 업무는 격감됐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금융업계 직원들은 사무실로 출근하는 비율이 높아, "시내 소비와 지하철 이용자 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뉴욕 회계감사관은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의 추산으로는 2021년 월스트리트는 시내 경제활동의 16%를 담당했으며 "금융업계가 수익을 높이는 것은 뉴욕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미디어에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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