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CE+, 116만 bpd 추가 '생산량 감축' 발표...증시에도 큰 영향
유가 폭등 속 인플레·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증시 '혼조세'
다우 및 S&P500 4거래일째 '상승' vs 나스닥 '하락'
유가 폭등 속 S&P500 에너지섹터 5% 가까이 급등해 시장 주도
마라톤오일(+9.89%), 할리버튼(+7.78%) 등 S&P500에 훈풍
에너지 종목인 셰브론도 급등하며 다우존스 지수에 훈풍
테슬라(-6.12%), AMD(-1.48%), 아마존(-0.85%) 등 기술주는 '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 및 S&P500 지수는 올라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떨어졌다. 전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국으로 구성된 OPEC+의 깜짝 감산 발표가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에너지주들이 줄줄이 치솟으며 시장은 탄력성을 보여주며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601.15로 0.9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124.51로 0.3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189.45로 0.27% 하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02.31로 0.0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장중 내내 일요일 OPEC+의 깜짝 감산 발표를 소화했다. OPEC+는 2023년 말까지 기존에 시행하고 있던 일일 200만 배럴(bpd)의 생산량 감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일일 116만 배럴(bpd)의 추가 감축을 결정했다.

이에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는 6% 이상 치솟았고, S&P500 에너지섹터 역시 5% 가까이(+4.91%) 솟구치며 이날 미국증시를 쥐락펴락했다. 에너지 섹터 내 종목 중에서는 마라톤오일(+9.89%)과 할리버튼(+7.78%)의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엑슨모빌(+5.90%), 셰브론(+4.16%) 등 대표 정유주들도 일제히 뛰었다.

반면, 기술주가 주를 이루는 나스닥 지수만 이날 미국증시에서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6.12%나 떨어지며 나스닥의 하락을 주도했고, AMD(-1.48%), 아마존(-0.85%), 마이크로소프트(-0.37%) 등의 주가도 모두 낮아졌다.

한편, 오는 금요일 미국증시는 '성 금요일'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고 CNBC는 밝혔다. 그 전에, 화요일에는 미국 노동부의 2월 JOLTs 구인·이직보고서가, 수요일에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지표가 예정되어 있고, 휴일인 금요일에는 3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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